몽혼적인 그림체와 이야기로 사랑을 받은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劇場版 モノノ怪 唐傘)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노노케 우중망령 시리즈를 간단히 설명하면 에도 시대를 모티브로 주인공 약장수가 탄생한 모노노케의 괴물을 퇴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해 안되서 2번 봐야만 했던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해석 결말 및 시리즈 순서를 소개합니다.
한줄평 : 두 번 보니 대장금 모노노케 버전?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정보
劇場版 モノノ怪 唐傘 (2024)
Mononoke Movie: The Phantom in the Rain
장르 오컬트, 요괴, 미스터리
감독 나카무라 켄지
주연 카미야 히로시, 쿠로사와 토모요, 유우키 아오이, 코야마 마미 外
캐릭터 디자인 나가타 키츠네코(永田狐子)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타카하시 유이치
음악 이와사키 타쿠
주제곡 OST 아이나 디 엔드 <Love Sick>
제작사 일본 국기 트윈 엔진
개봉일 일본 2024년 7월 26일, 넷플릭스 11월 28일
러닝 타임 87분
흥행 수익 2.2억엔 (제작비 미공개)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리뷰 |
목차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리뷰 A to Z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2007년작 TVA <모노노케>의 17년만에 나온 극장판입니다. TV시리즈와 세계관은 같지만 감독의 전작인ㄴ 카이 아야카시의 가네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라서 전작을 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감각적인 미친 영상미와 함께 에도 시대 오오쿠에서 벌어지는 진보적인 여성 서사가 매력인 모노노케 시리즈인데요. 시리즈 방영 15주년을 기념해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해서 제작까지 성공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펀딩 목표가 1000만엔이었지만 5900만엔을 모으면서 일본 현지에서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007년 방영된 모노노케 시리즈 최신작으로 15주년에 극장판 VOA 제작이 결정되면서 3부작으로 제작된 모노노케 극장판인데요. 나카무라 켄지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더쿠로도 유명한데 TV판에 이어서 극장판에서도 연출을 맡았습니다.
(짧게 필모그래피를 소개하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 보조연출과 괴 ~ayakashi 등이 있습니다.)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평점 4.2/5
15년 만에 돌아왔어도 평균 4점대의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영화를 본 관객들의 모든 공통점은 한 번 봐서는 이해가 잘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해가 안 되서 2번 보고 나서야 모노노케 우중망령 세계관이 이해가 되네요.
모노노케 시리즈 세계관 요약
1. 모노노케가 나타나면 약장수가 퇴마의 검으로 퇴치하는 것이 시리즈 공통점인데요. 이 퇴마의 검이 발동하기 위해서는 형태, 진실, 이유 세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만 합니다.
2. 형태란 모노노케가 된 원천 망령의 존재를 아는 것입니다.
3. 진실이란 모노노케가 된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4. 이유란 모노노케가 된 망령의 감정을 알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모노노케의 사건에 대해서 약장수가 누가 무엇 때문에 괴물이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 퇴마의 검이 재림해서 괴물을 퇴치하는 것입니다. 생각 외로 간단한 세계관이지만 몽환적인 분위기와 금남구역인 오오쿠 때문에 이질적인 분위기라 어렵게 느껴집니다.
아직 보지 않았거나 이해가 안 되서 다시 보실 분이라면 왜 괴물이 되었는지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의 시점에서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대장금처럼 시녀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펼쳐지는 오컬트물이라고 생각하시면 좀 더 이해가 쉬울거 같네요.
오오쿠란?
오오쿠(일본어: 大奥)는 에도 시대에 존재했던 쇼군가의 자녀나 정실, 오쿠죠츄 등이 거처하는 금남구역이다. 오오쿠라는 표현은 좁은 의미에서는 에도성 혼마루 오오쿠지만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로는 니시노마루 오오쿠, 니노마루 오오쿠 등도 포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영화 후궁, 대장금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캐릭터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아사 & 카메 |
아사 성우 쿠로사와 토모요 : 어렸을 때부터 영재 교육을 받고 오오쿠에 들어온 신입 시녀.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신입답지 않은 초고속 승진을 한다.
카메 성우 유우키 아오이 : 아사의 동기인 신입시녀로 착하지만 시녀로서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사를 부러워하면서도 동기이자 가장 절친이 된다.
우타야마 성우 코야마 마미 : 오오쿠 최고 시녀로 별칭은 카잔. 뼛속까지 시녀로 오오쿠의 번영에만 모든 것을 집중한다.
키타카와 성우 하나자와 카나 : 아사가 동경하는 선배 시녀로 뛰어난 능력자인데...
약장수 성우 카미야 히로시 : 시리즈 주인공으로 모노노케를 죽일 수 있는 퇴마의 검을 소유한 인물로 괴물이 있는 곳에 나타난다. 64괘를 지닌 특별한 무기로 곤의 검을 지니고 있다.
(원래 성우였던 사쿠라이 타카히로가 스캔들로 인해서 바뀌었습니다.)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줄거리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줄거리 |
아사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여성들의 궁 오오쿠에 들어가던 중 동기인 카메를 만나게 된다. 이내 둘은 친해지지만 소중한 물건과 함께 궁 밖에서의 생활을 지우라는 가혹한 입소식을 치르게 된다. 단호하게 적응하는 아사의 모습에 카메도 할머니가 준 빗을 우물에 던지면서 오오쿠에 들어선 것을 실감하게 된다.
'형체를 갖추었군' -모노노케 우중망령 명대사 (괴물의 1단계이자 퇴마의 검 1단계)
오오쿠는 막부의 관리들의 감시 하에 천자의 아이 탄생 축하 축제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사는 시녀가 되자마자 2000명이 살고 있는 오오쿠에서 해야할 일을 배운다. 순조롭게 적응하는 아사와 달리 카메는 당장 아침식사할 준비에 걱정이 앞서는데...
한편 천자를 모시는 8명의 첩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것은 바로 후키다. 누나인 후키 덕에 오오쿠에 들어온 도키타 가문의 셋째 아들 사부로마루는 우타야마를 향한 권력싸움에 배후를 의심한다. 한편 약장수는 오오쿠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모노노케 망령을 뒤쫓는다.
시녀들이 마시는 물에서 이상한 냄새부터 카메는 적응에 애를 먹지만 동기인 아사를 위안 삼아 버틴다. 둘째 날 아침식사 준비부터 사고를 치는 등 카메는 여전히 오오쿠의 적응이 쉽지 않다. 탄생 축제 행사(오오 모찌 히키)가 이제 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와시마, 무기타니, 오오토모 등과 함께 신입인 아사는 이례적으로 시녀 직위와 함께 막부에서 온 감시관 도키타 시부노마루, 사가 히라모토 안내라는 중요한 임무가 맡겨진다. 조금씩 적응해가는 아사와 다르게 카메는 여전히 오오쿠의 생활에 서툴기 그지 없다. 하지만 아사는 오오쿠 정화 소금 구매라는 중요한 직책이 맡겨지면서 개인실까지 얻게 된다.
아사의 기타가와의 개인실까지 물려받게 되고 자신의 방을 찾은 키타가와와도 만나게 된다. 삼일 째 되는 날 아침부터 카메는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하지 못해서 혼나게 된다. 아사는 카메의 잘못을 감싸보지만 결국 무기타니의 엄한 교육을 받게 된다.
무기타니는 얼굴만 예쁜 채 일을 제대로 못하는 카메가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데...
한편 약장수는 모노노케가 나왔다는 것을 알고 천칭을 이용해서 뒤를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모노노케에게 홀린 무기타니는 죽고 모노노케의 형체가 갖춰진다. 하지만 한 발 늦어서 형체, 진실, 이유가 갖춰지지 않아 퇴마의 검을 뽑지는 못한다.
'모노노케로 변한 요괴(아야카시)의 이름은 카라카사 (종이우산)'
한편 우타야마는 아와시마에게 탄생 축하 때까지 무기타니의 죽음을 비밀로 할 것을 지시한다. 한바탕 소동 이후 넷째 날이 열리고 우타야마에게 오오쿠 출입을 허락받은 약장수는 본격적으로 카라카사를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카메는 오오쿠에서의 첫 3일을 망치고 해고될 위기에 처한다. 우타야마는 뜻밖에도 아사에게 가메의 처분을 맡기고 무기타니의 죽음을 고향으로 떠났다는 말로 둘러댄다. 그리고 외부 접객의 중책은 아사에게 맡겨진다.
한편 오오쿠의 중요한 직책을 맡은 아사에게 기타가와는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승승장구하는 아사와 다르게 카메는 호기심에 오오쿠를 돌아다니다 아와시마에게 걸리고 만다. 무기타니가 사라진 것이 계략인 줄 오해하고 분노에 찬 아와시마에게 카라카사의 망령이 깃드는데...
결국 아와시마는 말라죽고 카메도 모노노케에게 끌려가려던 찰나 약장수에 의해서 가까스로 구조된다. 그리고 기타가와가 모노노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카라카사와 약장수의 혈전이 벌어지려 하지만 완전체가 되지 못한 카라카사는 그대로 사라지는데...
모노노케 우중망령 결말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해석 |
한편 기타가와 덕에 아사는 카메를 버리지 말아야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편 탄생축하행사가 시작되고 아사는 막부에서 온 시부노마루와 히라모토에게 잠시 침묵을 지켜줄 것을 요구한다. 아사 덕에 약장수는 기타가와의 정체를 알게 되지만 우타야마의 진의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두 달 전 카라카사 요괴 때문에 탄생 축하 행사가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아사도 알게 된다. 하지만 일정대로 행사는 계속되고 아사는 아와시마와 무기타니의 빈 자리까지 맡아서 최선을 다한다. 다행히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하지만 아사는 오오쿠의 권력에 취해서 카메를 추방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정념에 사로잡힌 우타야마와 아사 앞에 기타가와의 카라카사가 나타난다. 결국 아사와 우타야마, 약장수는 카라카사의 망령 속으로 빠지고 만다.
요괴가 된 기타가와의 망령이 카라카사가 되어 현세에 등장하는데...
기타가와는 함께 들어온 동기를 추방하면서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결국 괴물이 됐다는 것을 고백한다. 기타가와의 망령에 홀린 아사도 우물에 빠질뻔한 위기에 빠지지만 카메가 손을 뻗어 그녀를 구해낸다. 카라카사의 이유가 밝혀지고 드디어 약장수의 퇴마의 검이 해방된다.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결말 |
약장수의 퇴마의 검에 기타가와의 카라카사는 퇴마되고 아사는 우타야마의 뒤를 이어 오오쿠의 시녀장에 오른다. 오오쿠에 남겨진 아사를 뒤로 하고 카메는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엔딩!
모노노케 우중망령 결말 해석
많은 비밀들이 풀리지 않은 채로 끝나서 꼭 화장실 갔다가 그냥 나온 기분이실텐데요. 사실은 시리즈가 3부작으로 기획 된 것이라 카라카사의 떡밥만 회수되고 끝이 난 것입니다. 카메가 모노노케 2편에서 다시 돌아올지는 일단 지켜봐야 알듯 합니다.
모노노케 우중망령 해석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것임을 먼저 밝힙니다. 영화 해석이라는 것이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다른 생각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1. 아사와 카메만 오오쿠의 정화수에서 비린내를 맡는 이유는?
영화 후반부에서 매일 아침 마시는 정화수가 사실은 시체 썩은 물이라는 것이 나오죠. 하지만 다른 시녀들은 이상한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신입인 아사와 카메만 느끼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맛에 적응해가는 아사와 달리 카메는 여전히 적응하지 못합니다.
즉, 이것은 사회의 부조리와 상명하복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는 것인데 오오쿠라는 비정상적인 사회도 소속 시녀들은 느끼지 못할 수도 있죠. 마치 사이비 종교 단체처럼 그대로 믿어버리다보니 점점 부조리한 조직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2. 카미카사란 무엇인가?
약장수가 쫓고 있는 것이 바로 카미카사 (뜻 종이우산)인데요. 사실 이게 가만히 생각해보면 종이로 만든 우산이라는 자체가 모순이죠. 우산은 비를 피하기 위한 것인데 종이우산이라니 말이 안되죠. 즉 카미카사란 오오쿠의 잘못된 정념에서 생겨난 괴물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3. 키타가와의 후회와 아사가 버린 것은?
뛰어난 능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던 기타가와는 자신의 동기를 버린 뒤 말라버리면서 모노노케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아사에게 다가와 무엇인가를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데요. 단짝인 동기를 오오쿠에서 추방하고 말라버린 기타가와와 다르게 아사는 카메를 다시 자유로운 세상으로 놓아주면서 기타가와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기타가와는 자신의 욕망 때문에 버렸지만 아사는 친구를 버리기보다는 놓아줌으로서 미래를 기약하면서 끝이 난 것입니다. 여담으로 금남지대인 오오쿠에서는 실제 동성애가 만연했다고 합니다. 아사와 카메의 관계도 우정 이상의 관계였지만 유대감을 유지하면서 헤어졌기에 죄책감에 사로잡히지 않았다고 봅니다.
4. 괴물이 되는 이유는?
오오쿠라는 여성들만 가득한 세계에서 능력과 계급에 사로잡혀서 결국 자신을 잃고 카라카사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카라카사(종이우산) 자체가 모순 덩어리니 결국 모노노케의 괴물은 모순된 세계에 적응하다가 결국 모순에 빠지게 만다는 설정입니다.
5. 아마테라스, 츠쿠요미 그리고 스사노오
모노노케는 3부작으로 기획되었는데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스사노오, 츠쿠요미, 아마테라스 등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엔딩 크레딧에서 3개의 기둥과 3개의 밧줄이 3부작임을 암시하는데 하나가 끝어지면서 1편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모노노케 2편 (FIRE RAT 화타)에서 아마테우스나 츠쿠요미의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6. 극장판 모노노케 시리즈 순서
1.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
2. 극장판 모노노케: 원혼의 재 (모노노케 2편) 개봉일 2025년 3월
3. 극장판 모노노케 제3장 (모노노케 3편) 개봉일 2026년 예상
모노노케 우중망령 후기
2007년 모노노케 (monono kai) TVA도 그러했지만 진짜 이 스탭들은 영혼까지 박박 갈아넣은건가 싶을 정도로 미친 화면 때깔을 보여주네요. 대충 캡쳐해도 그림이다 싶을 정도로 미친 작화. 전통지 텍스처가 나게 만진 화면도 그렇고 앵글은 정말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몽환적인 화면이 좀 정신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긴하네요. 기왕이면 폰보다는 TV 등의 큰 화면에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극장에서 봤다면 훨씬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어서 아쉬움이 남은 모노노케 우중망령 넷플릭스 판입니다.
금남의 구역인 오오쿠에서 일어나는 여성들의 욕망에 대한 서사임에도 페미스럽지 않은 것이 매력인데요. 특히 극장판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아사와 카메 두 캐릭터는 서로 상반되는 캐릭터는 흑과 백인 아닌 붉은색과 파란색의 케미를 보여줍니다.
2007년에 TVA로 나올 때에도 시대를 초월했던 진보적 여성서사를 보여줬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실망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주인공이 여성일 뿐 남자들로 바꿔놔도 될 높은 이야기의 완성도와 몽환적인 색채가 잘 어울린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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