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남의 운수좋은 날을 그린 한국영화 부기나이트입니다. 굴러들어온 떡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그린 영화입니다. 2022년 부기나이트 결말 해석 및 관람평 입니다.
한줄평 : 모쏠남 최귀화가 왠지 부럽고 공감됐던 시간순삭 독립영화
부기나이트 정보
- Boogie Nights
- 부기나이트(2022)
- 장르 블랙 코미디, 디스토피아
- 감독 김경엽
- 각본 김경엽
- 제작사 콘텐츠지
- 투자/배급사 라온컴퍼니플러스
- 개봉일 2022년 4월 28일
- 상영 시간 88분 (1시간 28분)
- 제작, 기획 구성목
- 촬영 조정희
- 음악 박이슬
- 출연진 최귀화, 이시원, 박환희, 김희정, 장혜원, 백주희 外
- 상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부기나이트 2022 |
목차
부기나이트 리뷰 영화 뒷이야기
최귀화란 배우는 참 재미있는 것 같네요. 미생 박대리가 38살 모쏠남이 되서 만약 종말의 날에 로맨스를 한다면 아마도 이런 로코가 될 것 같네요. 캐릭터도 어설프고 스토리도 어설프고 그런데 사실 미생들의 인생이란 게 대부분 이렇게 어설프다는 측면에서 그 어떤 영화보다 공감이 가는 영화입니다. 특히 남자들이라면...
저예산 영화지만 예상외로 화려한 출연진에 영상미도 있고 독특한 세계관이 볼만한 부기나이트 영화입니다. 어설픈 스토리와 어설픈 주인공인데 오히려 이것이 찰떡 같이 맞아 떨어지면서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나 싶네요.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있을 법한 구운몽의 밤입니다.
미생 박대리를 연상케하는 모쏠 찌질남 최귀화가 생애 마지막날에 여복이 터지면 어떻게 될까요? 나이트와 클럽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만한 말도 안되는 여복이 무려 5명이나 터지는 날! 최고의 명장면은 경아와 유라가 삼자대면하는 순간입니다. 누구나 한 번은 겪었을 나이트에서의 3자대면~
1. 영화 부기나이트 재미있나요?
*부기나이트 평점 : 7.40 (네이버 기준)
점수로 매기기에는 애매한 독립영화지만 킬링타임 이상의 영화라 생각됩니다. 사실 최귀화 원맨쇼에 가까운 영화지만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죠. 10대 청춘이 겪을 방황을 40대인 모쏠남 최귀화가 겪는다는 것이 영화의 매력포인트입니다.
2. 부기나이트 뜻?
부기(Boogie : 신나게 흔들고 논다)와 밤을 뜻하는 나이트가 합쳐진 말로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환략의 밤입니다.
3. 한국영화 부기나이트 제작비 얼마인가요?
*관객수 2340명 (극장 수입 약 1500만원)
저예산 영화로 정확한 제작비는 알 수 없지만 극장개봉으로 손익분기점 달성은 하지 못했습니다. 짧게 개봉한 이후 웨이브에서는 15분짜리 6부작 숏드로 개봉했었고 2024년 10월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독립 예술 영화가 아닌 준상업영화로 분류됩니다.)
4. 동명의 영화가 있다?
*1997 부기나이트 이동진 한줄평 : 내가 폴토머스 앤더슨 교에 입교한 계기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출세작으로 거대한 물건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인데요. 영화 내용 자체는 19금이지만 마크 월버그 주연에 아카데미 남여조연상, 각본상 후보작까지 오른 수작입니다.
5. 영화 부기나이트 촬영지 장소 어디인가요?
성남 율동공원 분당 천은정사
성남 국빈관 나이트클럽 촬영장소
영인 꽃 식물원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
성남 성호시장
그 외에도 카페보니또, 30&40 Live Club, 시로코, 청담이상 분당 서현점, 서브웨이 분당 수내점, 마샬뷰티살롱 분당 수내점, 호텔 JJ 분당 수내점,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분당 정자 청소년 수련관 등 성남 분당에서 촬영했습니다.
6. 부기나이트 OST 삽입곡 모음
애련 노래 로쁜 & 김대겸 (부기나이트 엔딩 노래)
G선산의 아리아 (작곡 Johann Sebastian Bach, 편곡 박이슬)
I Beethoven Sympjony No.7 (편곡 박이슬)
부기나이트 출연진
부기나이트 출연진 |
최귀화 - 유빈 역 : 미생 박대리를 연상케하는 주인공이 생애 마지막 하루를 앞두고 오늘 밤을 화려하게 불태우려 한다.
이시원 - 연주 역 : 술집 여종업원
박환희 - 수경 역 : 돌싱인 유빈의 첫사랑
김희정 - 경아 역 : 나이트에서 만나 전화번호를 딴 여자
장혜원 - 유라 역 : 경아의 친구로 사실은 명숙
백주희 - 마담 역 : 이름은 희정,
윤진영 - 정우 역 : 유빈의 친구
이호철 - 상환 역 : 유빈의 친구
감독 김경엽 : 영화 변신 각색
어디서 이런 여배우들을 한꺼번에 캐스팅 했을까 싶은 엄청난 캐스팅 능력이네요. 남자분이라면 5명의 다른 스타일의 미모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최귀화의 이상형 찾기 게임이라고 해야 하나요? 출연 배우 인스타그램은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부기나이트 줄거리
부기나이트 줄거리 |
'돈이 없다. X발'
북한의 핵폭탄 선전포고를 하는 날 세상은 종말을 앞두고 아수라장이 된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던 유빈은 인생에 마지막이 될 하루를 즐기기 위해 금발로 염색하고 돈과 총을 챙겨서 나이트클럽으로 향한다. 생애 마지막 하루를 뜨겁게 사랑하면서 죽을 여자를 찾기 위해서...
나이트를 가던 중 들른 화장실에 만취해서 비틀거리는 연주를 만나자 자석처럼 바에 끌려 들어가 합석한다. 화기애매한 분위기로 연주와 대화를 하던 중 친구들의 전화가 걸려 오자 갈등 끝에 전화번호를 따고 헤어진다.
'내가 연주하는게 꿈이었는데...'
연주와 화기애매한 농담과 함께 헤어지고 돌아서는 길에 마담의 명함을 받고 헤어진다. 환락의 밤을 꿈꾸고 들어간 나이트에서 부킹 때메 시비가 붙은 친구들 때메 그냥 쫓겨 난 채 파토난다. 하지만 친구들 몰래 전화번호를 딴 경아를 만나러 가던 찰나 자살한 남자의 돈가방을 발견하고 챙긴다.
뒤늦게 경아를 만나기로 한 서브웨를 찾아가 보지만 종적을 찾을 수 없는데...
그 때 경아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한 유라와 얼떨결에 모텔에 가게 된다. 유빈은 유라의 지퍼를 내려주다 붉은 반점을 보게 되고 에이즈 환자로 오해하고 샤워하는 사이 모텔을 빠져나와 굴러 들어온 떡을 마다하고 다시 경아를 만난다.
경아와 술집에 들어간 유빈은 그녀를 꼬시기 위해 노력하던 중에 걸려온 유라의 전화를 거절한다. 급기야 유라는 경아에게 전화를 해서 술집을 찾아오고 결국 삼자대면을 하면서 모든 거짓말이 다 들통나고 하필 친구들까지 찾아오면서 난장판이 나고 당황한 나머지 그대로 도망갑니다.
술집을 뛰쳐나온 유빈은 조용한 라이브 카페를 찾다가 얼떨결에 참석한 모임에서 첫 사랑 수경을 만난다. 대화 중 말다툼이 벌어지고 어수선한 틈을 타서 수경과 단 둘이 카페를 나선다. 돌싱이 된 수경과 다시 만난 이후 추억과 함께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이 올라온다.
주머니에 있던 2000만원까지 건네주며 살아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진다. 숨겨 둔 돈을 찾아서 생애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위해서 동해에서 버스킹을 하러 가는데...
(아래는 한국영화 부기나이트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기나이트 결말
부기나이트 결말 |
'5분 정도 걸릴 것 같아' - 부기나이트 명대사 중에서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대사 아닌가 싶네요.)
그 때 갑자기 경아가 전화를 해 코맹맹이 목소리로 할 얘기가 있다는 말에 마지막 결심도 뒤로 하고 부리나케 달려간다. 왠지 내키지 않아서 망설이다 다시 전화를 하지만 오지 말란 얘기에 도리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건달들 역시나 먼지나게 두들겨 맞고 기절하는 악몽이다. 마담의 진상 고객을 만나서 총까지 꾸는 악몽까지 꾸고 나서 다시 한 번 꿈속에서 연주를 다시 만난다. 연주의 코맹맹이 목소리 유혹에 또다시 홀딱 넘어가서 죽고 싶었다는 말에 유빈이 공감한다.
천생연분이라며 두 사람은 죽기 위해 영정사진부터 하나씩 준비하지만 왠지 떨떠름하다. 함께 바다에서 일출을 보며 죽자는 말로 안심시킨 뒤 결국 차를 가져온다는 핑계로 달아난다. 갑자기 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첫사랑 수경을 만나는 꿈에서 깬다.
수경의 옆에서 잠을 깬 유빈은 그녀의 부탁에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 사이 돈과 함께 수경도 사라진다. 핵폭탄이 떨어지는 와중에 다음 생애서의 사랑을 약속하며 수경이 입맞춤을 하는 꿈과 함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부기나이트 결말 해석 2가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결말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하나는 환상엔딩이고 또 하나는 해피엔딩인데요. 과연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하는 것이 이 영화의 해석 포인트가 아닌가 싶네요.
1. 영화 전체가 다 꿈이었다.
장자가 나비가 되는 꿈 호접지몽 이야기처럼 너무나 현실 같은 꿈을 꾼 것입니다. 실제 영화 줄거리 전개도 꿈속에서만 가능할 만큼 이동을 계속 반복합니다. 핵폭탄이 떨어지는 마지막날 5명의 여자를 만난 끝에 첫 사랑와 사랑을 약속하는 키스를 하는 꿈을 꾼 것입니다.
2. 수경과 헤어진 이후 꿈처럼 스쳐간 5명의 여자들
수경과 헤어지고 난 이후 경아와 유라를 시작으로 꿈속에서 5명의 여자를 다시 만납니다. 물론 꿈속에서도 첫사랑 수경과 다시 만나는 것을 택한 것입니다. 꿈같았던 5명의 여자들과의 하루를 다시 돌아보면서 끝이 나지만 수경과 다시 만날 생각에 핵폭탄 얘기에 잃었던 의지를 찾으면서 끝나는 해피엔딩으로 보입니다.
부기나이트 관람평 후기
'남자라면 공감할 유빈의 운수 좋은 날'
현진건 소설 운수 좋은 날에서 세상 다시 없을 것 같은 행운들이 넝쿨째 굴러 들어오죠. 그 운수 좋은 날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면 어떨까 싶네요. 결국 운수 좋은 날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삶과 죽음에 대한 의지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달려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조커1 편이 떠오른 부기나이트 2022 였습니다. 모든 것이 어설픈 영화로 제작비부터 배우들, 연출까지 B급을 넘어 C급 같은 영화지만 영화의 몰입도는 A급이라고 생각됩니다. 짧은 러닝타임에 가볍게 보는 팝콘 영화로 볼 수도 있지만 조커1 편이 그랬듯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면서 보는 사람을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독특하다고 보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이 영화는 C급도, A급도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최귀화라는 배우이기 때문에 어설픔이 오히려 매력이 되지 않나 싶네요. 넷플릭스가 있기에 이런 영화들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독특한 영화 몇 편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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