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봉준호 감독은 잔혹한 계급사회인 설국열차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6년후 갈데르 가스텔루 우루티아 감독은 더 플랫폼 영화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5년 후 다시 돌아온 잔혹한 생존 서바이벌 전편의 프리퀄인 넷플릭스 더 플랫폼2 해석 결말 후기 입니다.
더 플랫폼2 한줄평 : 20세기 사회주의 역사를 담기엔 100분은 짧았다.
더 플랫폼2 정보
- the platform 2
- 장르 스릴러
- 국가 스페인
- 감독 갈데르 가츠텔루 우루티아
- 각본 데이비드 데솔라, 페드로 리베로, 갈데르 가스텔루 우루티아, 에고이츠 모레노
- 출연진 밀레나 스밋, 호빅 코츠케리안, 나탈리아 레나 등
- 러닝타임 100분
- 시청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10월 4일 공개
더 플랫폼2 |
목차
더 플랫폼2 리뷰
'6개월을 버티면 소원을 들어준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진수성찬이 내려옵니다. 하지만 음식의 양은 정해져 있고 최하층민들은 음식찌꺼기조차 먹을수 없는 끔찍한 지옥이 한달간 계속 됩니다. 1편에서는 자본주의의 계급화를 비판했다면 2편에서는 계급사회에 맞서는 인간의 투쟁을 담았습니다. 누군가는 금수저로 태어나고 누군가는 흙수저로 태어나는 초기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이를 강제로 해결하려는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을 볼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더 플랫폼 1편에서 자본주의 제도에 순응하는 사람들과 모성애를 그렸었죠. 2편에서는 제도에 순응하는 사람과 거부하는 사람 간의 투쟁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누구도 플랫폼에서 탈출할 생각을 하지는 못하죠. 제도의 불공정성을 반대하는 아나키스트와 다수의 행복을 지키려는 사회주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서는 계급이 가로로 나뉘었다면 더 플랫폼에서는 세로로 나뉩니다. 송강호는 자유를 찾아서 상층민이 있는 앞으로 나아갔지만 밀레나 스밋은 이와 반대로 하층민들이 있는 밑으로 내려갑니다. 333층 그곳에 있는 자본주의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넷플릭스 더 플랫폼 2 입니다.
더 플랫폼2 평점
- 로튼토마토 47%
- 네이버 관람평 2.92
1편은 출시 후 4주 동안 5600만 가구가 시청될 정도로 역대 넷플릭스 영화 중최고 기록을 세웠는데요. 2편은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서인지 몰라도 의외로 평점이 낮네요. 영화적 표현이 개인적으로는 신선하긴 했지만 역시 영화 내용이 선명하지 못했던 것이 혹평의 요인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재밌다라고는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쟝센이 인상적이었던 영화입니다.
더 플랫폼2 촬영지
- 스페인 파스크 지방 바라칼도 BEC
더 플랫폼 2 시리즈 세계관
감옥은 수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 음식으로 가득찬 플랫폼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1편에서는 스스로 음식을 나눠 먹어야 했다면 2편에서는 자기가 주문한 음식만 먹어야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기는 사람이 발생하면 상위 2개 층 사람들이 아래로 내려가서 직접 척결합니다.
1. 음식을 쟁여두거나 할 경우 불에 태우거나 냉동 가스로 얼려 죽이는 끔찍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2. 처음 플랫폼의 법을 어긴 사람은 플랫폼에 의해 팔이 잘리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3. 2번째 플랫폼 룰을 어긴 사람은 손발이 묶인 채 굶주린 하층민들에게 던져져 살해됩니다.
더 플랫폼 2 출연진
페렘푸안 역 배우 밀레나 스밋 |
페렘푸안 역 배우 밀레나 스미트
더 플랫폼 2 출연진 |
자미아틴 역 배우 호빅 코츠케리안
외팔이 룸메이트 역 배우 나탈리아 테나
고렝 역 이반 마사귀
다힌 바비 역 배우 오스카르 자에나다
더 플랫폼2 줄거리
더 플랫폼2 줄거리 |
플랫폼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자신의 앞날을 알지 못한 채 원하는 음식을 주문합니다. 사미아틴은 페렘푸안과 함께 24층에서 깨어납니다. 음식이 가득한 플랫폼이 내려오지만 자신의 피자가 사라진 것을 알고 치킨을 먹으려하지만 윗층 고렝의 통제와 만류로 그만 둡니다.
다음 날 사미아틴의 피자를 먹은 21층에 대한 척결이 시작되지만 이를 거부하고 결국 격투 끝에 24층까지 내려와서야 겨우 진압됩니다. 피자를 먹은 21층 때문에 결국 사람이 죽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맙니다.
법을 지키라는 말을 남기고 21층 녀석과 함께 고렝은 플랫폼을 타고 내려가는데...
조금씩 플랫폼 생활에 익숙해진 페림푸안과 사미안틴도 서로 도와줄만큼 친해집니다. 드디어 한 달이 지나고 음식이 175층까지 내려갔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춤을 춥니다. 하지만 다음달 180층에서 깨어난 페렘푸안과 사미아틴.
180층에 떨어져 굶주리게 된 사미아틴은 급기야 자신의 손을 라이터로 지지면서 자해까지 합니다. 하층의 사람들은 굶주림에 점점 난폭해지기 시작하고 법을 어긴 사람들을 스스로 처단하기 시작합니다.
공포와 굶주림에 시달린 나머지 사미안틴은 결국 스스로 불을 붙여 목숨을 끊고 마는데...
다시 한 달이 가고 페렘푸안은 51층에서 깨어납니다. 그 곳에서 한 쪽 팔이 없는 새로운 룸메이트를 만나게 되자 그녀에게 플랫폼의 규칙을 설명합니다. 어느새 플랫폼 룰의 수호자가 된 페렘푸안의 모습에 새 룸메이트는 당황합니다.
룰을 지키기 위해 연락망을 무시한 채로 3개 층의 사람들이 식탐충 처벌에 나서다 55층까지 내려오게 되는데...
식탐충 처벌 중에 페렘푸안과 룸메이트가 신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는 탈출을 제안합니다. 다음 날 거룩한 이로 불리는 다힌 바비가 제도를 무너뜨린 이의 처벌에 나서자 아래층으로 도망갈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다힌 바비가 55층에 나타납니다.
플랫폼 법의 준수를 위한 처벌이 시작되고 페렘푸안의 한 쪽 팔은 플랫폼에 의해 잘리고 맙니다. 그리고 룸메이트는 옷이 벗겨진 채 잔인하게 아래층으로 던져지고 맙니다. 한 달이 또 지나서 페렘푸안은 75층에서 눈을 뜨는데...
새로운 룸메이트를 만난 페렘푸안의 그의 소지품인 칼을 받습니다. 플랫폼의 진실을 깨달은 페렘푸안은 아래층 사람들을 규합해 다힌 바비에 맞설 세력을 모읍니다. 자유를 위해 통제에 맞서는 사람들로 분위기는 점점 고조됩니다.
'누구도 우리의 자유를 막을 순 없어' - 더 플랫폼2 명대사 중에서
하지만 다힌 바비는 바로 내려오지 않고 아래층에 집결한 반동분자를 막기 위해서 음식만 없애버린다. 3일 째 굶주리게 되자 자유를 부르짖던 사람들은 급기야 반대파 사람들을 잡아먹는 끔찍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더 플랫폼2 결말
더 플랫폼2 결말 해석 |
며칠 후 드디어 통제파가 플랫폼을 타고 내려오고 자유파와 통제파 사이에 혈전이 벌어집니다. 누가 왜 죽이는지도 모른 채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되고 페렘푸안은 살아남기 위해서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페렘푸안은 플랫폼의 룰을 거부하고 탈출을 계획합니다. 죽은 척 잠든 페렘푸안은 다른 시체들과 함께 옮겨지고 플랫폼이 진공상태가 된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시체들과 함께 드디어 333층에 도착하는데...
333층에 몸을 숨긴 페렘푸안은 시체를 버려두고 시체만큼 아이들을 다시 윗층으로 옮겨서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옆에 잠들어 있는 아이를 데리고 플랫폼의 최하층 바닥으로 내려갑니다.
바닥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은 플랫폼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는 다시 올려보내고 페렘푸안만 그 곳에 남겨진 채 끝이 납니다. 그리고 최하층에서 페렘푸안은 고렝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더 플랫폼 2 결말 해석
엔딩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2가지입니다. 첫째 바닥에 있는 사람들은 왜 아이를 올려보냈는가? 아무리 음식을 잘 나누려고 고민해봐도 결국 그 누구도 답을 찾지 못하죠. 자신들이 찾지 못한 답을 찾아주길 바라며 아이를 플랫폼에 실어서 올려 보낸 것입니다. 결국 더 많은 음식을 받지 못하면 누군가는 굶주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봅니다.
둘째, 플랫폼의 평화를 위해 애쓰던 고렝과 탈출을 노리던 페렘푸안이 다시 만난 장면인데요. 고렝은 욕망의 통제와 분배를 주장하는 사회주의자라면 페렘푸안은 아나키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 모두 자신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포옹과 함께 끝이 난 것입니다.
더 플랫폼 해석
'자본주의의 부조리 속에서 사회주의가 태어난다.'
개인적으로는 더 플랫폼 1편이 인간의 욕망과 추악함을 얘기했다면 2편은 제도만으로는 이상적인 자원의 분배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낸 것입니다. 한정된 자원을 모두가 나눌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결국 서로 싸우게 된다는 것을 영화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플랫폼 1편이 현대 자본주의를 이야기 했다면 프리퀄인 더 플랫폼 2는 20세기 초반의 세계 역사를 풀어낸 것입니다.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식민지 확보에 나섰고 결국 나중에는 후발 주자들은 전쟁을 통해서 이를 뺏으려고 나선 역사를 그린 영화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흔히 예능에서 의리게임이란걸 많이 하죠. 10명의 사람이 있으면 일부러 8인분만 줍니다. 그러면 모두가 한 숟가락씩 덜 먹으면 굶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죠. 결국 누군가는 욕심을 부리게 되고 결국 제도만으로 인간의 욕심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결국 자본주의란 인플레에 기댄 거대한 폰지사기라고도 볼 수 있죠. 그렇다고 이를 통제하는 사회주의 또한 답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독이 택한 답은 기존 세대들의 양보가 다음 세대들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 같네요. 최근 말이 많은 국민연금을 생각해보시면 될 듯 합니다.
연금 고갈의 위기는 결국 받을 사람은 많지만 낼 사람이 적은 데서 오는 문제죠. 하지만 기존 세대들이 정년 연장과 함께 받는 돈을 줄이는 모수 개혁을 한다면 다음 세대가 강제로 책임지는 일은 없을겁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올라간 아이가 해야 할 것은 결국 분배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음식을 만들어내야 하겠죠. 1950~60년대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경제개발과 함께 지금은 굶주림에서 벗어났듯이 결국 사회의 발전을 이뤄야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 준 영화입니다.
더 플랫폼 2 관람평
1편이 인간성을 다뤘기에 오히려 이해가 더 쉬웠다면 2편은 사회의 다양한 제도를 다뤘기에 영화가 굉장히 어렵지 않나 싶네요. 이 때문에 여러 포탈에서 평점이 굉장히 낮은 편인데요. 개인적으로도 영화가 엄청 재밌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자본주의나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영화는 있었지만 인간이 만든 제도적 불완전성을 고발한 영화로서는 최고가 아닌가 싶네요. 플랫폼이라는 자본주의의 분배방식은 층에 따라서 금수저와 흙수저를 보여주구요. 고렝과 다힌 바비는 사회주의자라면 페럼푸안은 아나키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어떤 답도 제시하고 있지 않죠. 그 이유는 플랫폼을 바꾸지 않는 이상 333층의 모든 사람들이 배부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답이 없는 고민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지 않나 싶네요.
결국 우리가 고민할 것은 치킨 한 마리를 어떻게 잘 나눌 것인가가 아니라 닭이 알을 낳아서 더 많은 닭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기존 세대가 찾지 못한 답을 미래세대에서는 찾기를 바라며 아이를 올려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조커 폴리아되 결말 해석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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