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말 해석 관람평! 아파트 세계관 끝판왕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새로운 진화를 알린 아파트를 무대로한 아포칼립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입니다. 2023년 제59회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차지하면서 흥행과 함께 작품성까지 잡은 수작입니다. 김숭늉 작가 웹툰 유쾌한 이웃 세계관을 각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말 해석 및 관람팡입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정보

  • Concrete Utopia 2023
  •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 감독 엄태화
  • 각본 이신지, 엄태화
  • 각색 조슬예, 정승오
  • 원작 김숭늉 웹툰 유쾌한 왕따 
  • 제작 변승민, 손석우 
  • 촬영 조형래
  • 음악 김해원 
  •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BH 엔터테인먼트 
  • 출연진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 
  • 개봉일 2023년 8월 9일 
  • 제작비 189억원 ~220억원
  • 손익분기점 380만 명
  • 관객수 3849,244명
  • 월드 박스 오피스 $27.609,436
  • 시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목차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따르거나 혹은 떠나거나' 

전 세계에 대지진이 일어나 인간 문명이 모두 무너지고 기적적으로 황궁 아파트 103동만이 무사하자 수많은 생존자들이 몰리면서 살아남기 위해 주민들이 뭉치게 됩니다. 주민 대표가 된 이병헌은 대종상,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만큼 김영탁으로 완벽하게 분했던 콘크리트 유토피아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평점 


극한의 상황으로 내모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영화인만큼 호불호가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간호사라는 설정으로 등장하는 박보영이 연기한 명화라는 고구마 캐릭터는 발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좀 다른데 연출상 인간 군상의 극한을 연기한 다른 캐릭터가 너무 강하지 않았나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박보영이 아니라 박서준이 살아남았다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선과 악이 너무 분명한 캐릭터들은 보통 사망하는데 반해서 생존자가 된 것이 불호 요소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비 189~220억원

  • 손익분기점 380만 명
  • 관객수 384만명 

콘유 영화 제작비는 최초에는 150억원대였다가 개봉직전에 189억원으로 늘어났고 홍보비를 포함해서 총 제작비는 220억원대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손익분기점은 410만 명이었지만 152개국의 배급권 선판매 수익까지 반영하면서 380만 명으로 내려갔는데 2023년 7월 텐트폴 영화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등이 흥행에 부진하자 흥행 실패 오명을 벗기 위해서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는데 성공한 영화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OST


콘크리트 유토피아 촬영지 장소

  •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촬영장소 인천 다복아파트
  • 인천 숭의동 현대아파트
  • 광명 주공 8단지
  • 약수 하이츠 아파트
  • 인천 중앙성결교회
  • 인천청암교회

콘크리트 유토피아 촬영세트장은 어바웃제인 스튜디오입니다. 그 외에도 연천군청 협조를 방아서 연천군 미산면 아미2리 일대에서 촬영했습니다. 도건토목, 봄내 스튜디오, 부천시 폴리 스튜디오, 헤어 샤넬 등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출연진 

콘크리트 유토피아 출연진
콘크리트 유토피아 출연진 

김영탁 역 배우 이병헌 : 황궁아파트 103동 902호 할머니 아들인줄 알았으나 사실은 영탁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한 피해자 모세범이었다는 것이 영화의 최대 반전.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따로 있었으니... 

김민성 역 배우 박서준 : 103동 602호 주민으로 행정학을 전공한 공무원으로 영탁의 눈에 띄어 방범대로 발탁된다. 영탁의 충직한 오른팔로 서서히 변해가는데... 

주명화 역 배우 박보영 : 민성의 와이프로 간호사 출신으로 의료대 직책을 맡고 있다. 

그 외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장인물 

  • 김금애 부녀회장 역 배우 김선영 
  • 문혜원 역 배우 박지후 : 103동 903호 주민으로 영탁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다
  • 도균 역 배우 김도윤 : 103동 809호로 직업은 가구 디자이너 
  • 박소장 역 배우 이서환 : 아파트 간부로 초반 외부인들을 몰아내다 큰 상처를 입는다.
  • 지혁 역 배우 이효제 : 부녀회장 아들
  • 주몽 역 아역배우 권은성 
  • 주몽 엄마 역 배우 이선희 : 사고로 민성에게 신세를 지는 외부인 
  • 유두현 국회의원 보좌관 역 배우 나철 
  • 유두현 국회의원 역 배우 김학선 
  • 진짜 김영탁 역 배우 박종환 : 902호에 살던 사기꾼 
  • 영탁 친모 강애심 : 치매를 앓고 있다. 
  • 생존자 1 역 배우 엄태구 : 엄태화 감독 동생으로 특별출연
  • 생존자 2 역 배우 김준배
  • 생존자 3 역 배우 정영기 


콘크리트 유토피아 세계관 

  • 영화 속 계절 : 초겨울 
  • 생존인원 :100여 세대 약 200여명 

영화의 세계관은 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황궁아파트 103동만 남아있습니다. 전기와 가스, 수도까지 모두 끊긴 상황이고 자동차도 없습니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무너진 설국열차와 같은 상황으로 구호품도 기대할 수 없다는 설정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입니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출애굽기 모세 활약을 모티브로 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으로 넷플릭스 황야 세계관은 직접적으로 같지는 않지만 콘토피아의 다음 시대를 그린 것입니다. 웹툰 유쾌한 이웃 세계관이 같은 듯 다른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계속 확장 중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아파트는 사는(buy) 곳인가? 아니면 사는(buy) 곳인가?' 

민성(배우 박서준)은 새벽과 함께 눈을 뜬다. 베란다로 가서 본 밖은 아파트 하나만 남고 모든 것이 무너져 있었다. 민성과 명화(배우 박보영)는 남아있는 생필품들을 먼저 체크하지만 일주일도 버티기도 힘들다는 것을 알고 고민에 잠긴다. 

밤이 깊어지자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이재민임을 알고 고민에 빠지지만 아이때문에 집 안으로 받아들인다. 세상의 모든 시스템이 무너지고 이제 생필품도 물물거래로만 거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민성은 자신의 시계를 팔아 복숭아 통조림 하나만 겨우 건진다. 

힘들게 구해 온 통조림을 명화와 단 둘이서 몰래 먹다가 들키고 마는데... 

군침을 삼키는 아이의 모습에 결국 통조림을 뺏기고 만다. 간호사인 명희는 투덜대는 민성과 외출을 하던 중에 아파트에서 외분인에 의해 칼에 찔린 주민을 보고 구조에 나서지만 설상가상으로 불까지 난다. 불이 난 것을 본 영탁(배우 이병헌)은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서 사력을 다하고 가까스로 소화전을 작동시킨 덕에 화재진압에 성공한다. 

영탁은 아파트의 영웅으로 등극하는데... 

부녀회장이 나서서 생존자들의 대책회의가 시작된다. 부녀회장은 귤 하나씩 돌리고 주민들의 선심을 산 다음 외부인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주민들의 여론은 서서히 외부인들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지고 감정이 점점 격해진다. 

결국 공무원 출신인 민성은 대표자를 뽑자고 제안하고 아파트의 영웅으로 거듭난 영탁이 졸지에 주민 대표가 된다. 주민투표결과 외부인을 쫓아내기로 하는데 간호사인 명화는 지금 상황이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데... 

민성은 대지진 당시 구하지 못했던 여성이 갑자기 떠오르는데... 

영탁의 요청으로 민성은 구급대장이 되서 아파트 조장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조장회의에서조차 자가와 전세를 구분하자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에 부녀회장은 살인자와 목사님도 지금은 의미 없고 주민은 모두 평등하다며 단합하자고 일축한다. 

영탁은 왠지 모르게 조용히 듣고만 있는데... 

결국 황궁아파트 103호 주민들은 외부인을 쫓아내고 바리케이트를 친다. 하지만 강추위에 갈 곳이 없는 외부인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서 일장 연설을 한다. 이를 보다 못한 영탁은 한마디 던진다. 

'시끄럽고 이주를 부탁드립니다.'    - 콘크리트 유토피아 명대사 중에서

결국 힘으로 밀고 들어오려는 외부인들로 인해서 바리케이트가 무너지고 몸싸움은 결국 폭력사태로 바뀌고 만다. 그 와중에 영탁은 쇠파이프를 두들겨 맞고 피를 흘리게 되자 악에 받혀서 외부인들에게 소리지르고 결국 황궁아파트 103호 주민들은 외부인들을 쫓아내는데 성공한다. 

'아파트 만세! 김영탁 만세'   -콘크리트 유토피아 명대사

아파트는 주민의 것을 외치는 영탁에게 모두 동화되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정비사업을 시작한다. 주민수칙이 생겨나고 아파트 밖은 철조망이 쳐지고 아파트는 조금이나마 그래도 생존의 희망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으라차차 황궁 가자 만세~'  

방범대원들은 생필품을 찾기 위해서 외부 수색에 나서고 아파트 밖은 민성은 끔찍한 참상을 보게 된다. 낮이면 생필품을 찾기 위해서 수색을 계속해보지만 현실은 서서히 줄어드는 식량 때문에 고민만 커지는데... 

한편 아파트 밖의 생존자들에게는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괴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헤어졌던 주몽이의 무전을 듣게 된 명화로 인해서 또 다른 생존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수색 끝에 생필품이 가득한 편의점을 발견하지만 총까지 가진 탓에 그대로 쫓겨날 상황에 놓인다. 하지만 시야 밖에 있던 민성의 활약으로 총을 뺏는데 성공하고 순찰 이후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아파트에서는 잔치가 벌어진다. 

잔치 도중 방범대원은 아파트를 찾아온 903호 주민 혜원을 발견한다. 황궁아파트 주민이었던 혜원은 당연히 입주를 허락 받고 배급을 받던 중 부녀회장에게 옆집 902호에 사는 영탁을 모른다고 밝힌다. 옆에서 듣고 있던 영탁의 표정이 잠시 일그러지는데...

노래방 기계 덕에 흥이 잔뜩 오르고 영탁은 노래까지 열창한다. 곡명은 바로 아파트~ 902호 영탁은 잠시 회상에 잠기는데... 사실은... 그는 모세범으로 진짜 김영탁에게 사기당한 피해자였던 것이다. 영탁을 살해하고 얼떨결에 902호 주민이 된 것인데... 

다음 날 혜원은 지혁의 도움을 받아서 배급에도 익숙해지며 조금씩 아파트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하지만 배급 도중에 주민회 간부였던 소장이 너무 적다며 부녀회장에게 항의를 한다. 급기야 방범대가 외부 사람들을 죽이고 온다며 막말까지 퍼붓지만 결국 아파트 주민들에게 소외를 당한다. 

한편 명화는 도균의 집에 주몽의 가족과 외부인을 맡기고 몰래 식량을 숨겨서 가져다 주다 담배를 피우던 영탁에게 들키고 만다. 하지만 영탁은 혜원이 먼저 신경이 쓰였고 인사를 핑계삼아 찾아가서는 협박처럼 안부를 전한다. 

이후 혜원은 명화를 찾아가 상처를 치료받던 중 바깥 상황은 지옥이라고 전달한다. 한편 아파트 정비사업 후에 몸만 들어온 혜원이 눈에 거슬렸던 일부 주민들은 그녀를 날카롭게 대하자 명화에게 영탁이 902호 주민이 아니라는 것을 폭로한다. 

'apt 네놈들은 제명에 못 살고 북망산에 갈 것이다.'

그 때 아파트에 비상벨이 울리고 외부인들의 금이빨을 모으다 살해된 채 발견된다. 피로 쓴 섬뜩한 경고문구를 본 영탁은 대지진 때 죽은 딸의 시체를 떠올리고 아파트 내의 외부인 청소를 결심한다. 제일 먼저 도균의 집으로 향하는데... 

도균의 집에서 발견된 외부인은 주민들에 의해 추방당하고 은신을 도운 명화도 난처한 상황에 처한다. 민성은 아내가 난처한 상황이 되자 영탁에게 충성을 맹세하고서야 가까스로 무마하게 된다. 

황궁아파트에서는 외부인 색출 작업이 시작되는데... 

외부인이 발견된 집 앞에는 빨간 페인트의 낙인을 찍고 고발한 주민에게는 오히려 배급을 준다. 명화는 자신 때문에 입장이 난처해진 도균에게 약을 전달하려 하지만 도균은 명화가 난처해질 것을 염려해 거절한다. 

외부인을 추방하는데 성공한 영탁은 주민들에게 잘못했습니다를 200번 외치게 하는 벌까지 내린다. 이 모습을 본 도균은 분노하고 주민들을 비판하며 눈 앞에서 투신자살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도균의 시체를 태우면서 오히려 그의 죽음을 조롱하는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말 

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말
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말

또 다시 소규모 지진이 일어나고 주민들은 공포에 빠지지만 오히려 그 여파로 지하수가 터진다. 한편 명화는 도균의 죽음과 주민들의 만행에 충격에 빠지고 혜원에게 영탁의 진짜 정체를 묻는다. 두 사람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본 영탁은 심기가 불편한데...

부녀회장은 영탁에게 식량 대책을 요구하지만 심기가 불편한 영탁은 알아서 하겠다며 방범대를 이끌고 장거리 탐색에 나선다. 방범대는 메말라버린 한강을 넘어서 무너진 백화점 공터를 발견하는데 성공한다. 

영탁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민성은 시체로 가득한 백화점 수색에 자원하고 몇 개월은 너끈히 버틸 대규모 식량을 발견한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샤넬 머리핀을 보고 명화에게 선물해 줄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데... 

엄청난 수확에 기뻐하던 방범대는 외부인들의 습격을 받고 이 과정에서 부녀회장의 아들 지혁이 사망하고 힘들게 구한 식량도 모두 잃고 만다. 외부인에게 당한 복수를 위해 칼을 갈던 영탁은 주민들을 도발하지만 명화의 폭로로 인해서 영탁의 정체가 가짜라는 것이 들통난다. 

황궁아파트 주민들은 믿었던 아파트 대표 영탁에게 큰 충격을 받고 해명을 요구하자 영탁은 자신은 아파트를 사려다 사기당했다며 등기만 안 됐을 뿐 내 집이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파트 수칙에 따라 외부인인 영탁을 추방할 분위기에 휩쌓인다. 

그 순간 영탁의 눈에 혜원의 모습이 들어오고 분노에 휩쌓인 그는 그녀를 오물 낭떠러지로 밀어서 살해한다. 믿었던 영탁의 충격적인 모습에 민성은 그에게 총을 겨누지만 총알이 없었던 탓에 영탁에게 빼앗기고 전세는 역전된다. 

그 순간 아파트 주민들에게 소외당했던 소장의 배신으로 외부인들을 막았던 바리케이트가 무너지고 일대는 아수라장이 된다. 다급한 상황에 영탁도 아파트 주민들과 힘을 합쳐서 막아보지만 부탄가스 폭탄 한 방에 결국 방어선이 무너지고 영탁도 중상을 입는다. 

중상을 입은 영탁은 집에서 잠시 쉬겠다며 902호로 향하는데... 

민성은 명화를 데리고 집 안으로 피신하지만 쫓아 온 외부인들에 의해서 칼에 찔리고 만다. 명화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지만 보안이 무너진 아파트를 떠나기로 하고 명화와 함께 몸을 피한다. 

치명상을 입은 영탁은 902호 자신의 집까지 돌아오자마자 쓰러지고 가족사진을 보다가 그대로 사망한다. 외부인들이 약탈을 위해서 들어오자 남의 집에 신발을 신고 들어온다고 질책하지만 입가에서만 맴돌고 그대로 사망합니다. 

결국 주민들은 비오는 날 황궁아파트에서 쫓겨나는데... 

아파트를 떠난 민성과 명화는 지옥이 되어버린 폐허를 떠돌다 결국 민성이 사망하고 맙니다. 민성은 주운 샤넬 머리핀을 명화에게 선물하고 사랑을 고백하고 사망합니다. 죽은 민성을 보고 슬픔에 잠겨서 울고 있는 명화를 생존자 일행이 발견하고 그들을 따라서 생존자들의 아지트로 갑니다. 

누워버린 아파트에 아지트를 차린 생존자들은 명화에게 주먹밥을 배급합니다. 생존자들의 친절이 왠지 어색하기만 하던 중 한 남자가 황궁아파트 주민들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의 진실을 묻자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고 대답하면서 끝이 납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말 해석 

영탁 (사실은 모세범)이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집착한 것은 원래 902호를 사려다가 사기를 당했고 이 때문에 가족들도 외부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만약 영탁이 사기를 당하지 않고 902호에 진짜 입주했다면 가족들이 모두 황궁아파트에서 살 수 있었기에 누구보다도 집착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끝이 납니다. 

명화를 배척하지 않는 생존자들의 모습은 악마와 같았던 황궁 아파트 주민들과 대조되면서 어느 곳이 더 지옥인가를 보여주면서 끝이 납니다. 다만 식량부족에 시달리던 중에 주먹밥을 나눠준 것이 설정상 약간 옥의 티가 아닌가 싶은데요. 마지막 지진 전까지는 물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면 밥 지을 물이 부족해서 식량난이었다고 해석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따지면 황궁아파트도 쌀은 있었을 것이고 식량난이라는 것이 조금은 애매해지긴 합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해석 

콘크리트 유토피아 뜻은 황궁아파트를 의미하는 것으로 극 중에서는 중의적으로 인간지옥을 보여줍니다. 황궁아파트 주민들의 행동은 일종의 선택받았다는 선민 사상으로 유대교나 과거 히틀러의 행동을 연상케 하죠. 전체적으로 성경의 분위기를 곳곳에서 많이 담았습니다. 

(아파트 대표의 이름이 모세범입니다. 모세는 고대 이스라엘의 지도자이자 영웅으로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합니다.)

이와 함께 집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영화 곳곳에 들어있는데요. 영화 곳곳에서 아파트 주민이라는 설정을 통해서 계급 사회를 보여줍니다. 아파트 주민이냐 아니냐에 따라 생존이 갈리고 또 간부인가 아닌가에 따라서 배급을 달리하면서 계급화 된 인간사회를 보여줍니다. 

주민들의 지지로 대표가 된 영탁이 사실은 주민이 아니라는 것을 밝힘으로 인해서 대중들의 선택과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도 살짝 보이는데요. 처음에는 얌전했던 영탁이 권력을 잡으면서 서서히 타락해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견제 없는 절대권력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지 우회적으로 비판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가차 없이 외부인을 내치는 모습에서 인간성에 대한 회의감도 있는데요. 엔딩 장면에서 다함께 사는 생존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기심 보다는 협력하는 것이 더 현명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끝이 납니다. 

과연 박보영이 옳은 것일까요? 이병헌은 나쁜 것일까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관람평 후기 

엄태화 감독은 색감의 사용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바로 선 황궁아파트와 가로 누운 엔딩 장면의 아파트에서 인간관계의 수직과 수평을 표현한 것도 멋있었죠. 그리고 회색으로 시작한 영화가 서서히 노란색으로 물들어가면서 은연 중에 봄과 희망을 전하는 것도 엄태화 감독 특유의 감각 아닌가 싶네요. 

거창하게 써놓았지만 사실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인간의 선악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그냥 영화의 메인인거 같네요. 다만ㄴ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뭔가 빌드업하려다가 갑자기 결말로 들어선 거 같아서 애매하네요. 

개인적으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좋아하지도 않고 메시지도 전달하려다 말아서 정말 애매하네요. 아파트를 무대로 벌어지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는 신선했지만 곳곳에 보이는 세계관의 허점이 좀 그렇네요. 영화에서 가장 주된 문제는 식량난과 함께 물 부족인데요. 

한국사회라는 것을 생각하면 집에 최소한 쌀은 있을 것이고 물과 불만 있다면 밥을 할 수 있을텐데요. 차라리 마지막에 주먹밥이 없었다면 오히려 말이 됐을텐데 왜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물론 기간상 겨울에서 따뜻해지는 봄이라고 가정하면 3~4개월이라고 하면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의 고증을 좀 등한시 한 부분이 아쉽네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식품의 유통기한이나 계절적 한계가 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세계관 허점

1. 왜 밥을 안 해먹지? 한국 사람이고 대한민국이 무대인데 물과 땔감 부족으로 밥을 못 해 먹는데요. 마지막 엔딩에서는 주먹밥이 등장한 점이 좀 의아하죠. 그리고 영화 전체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은데 쌀만 있어도 겨울은 보통 그냥 납니다. 한국에 제일 많은 것이 쌀과 라면일텐데... 

(아무리 도심이라지만 땔감이 부족하다는 것도 좀 그렇죠?)

2. 분명 전기가 없는 상황인데 아파트에 잔치가 벌어질 때 뜬금 없이 노래방 기계가 등장합니다. 발전기가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그걸 노래방 기계에 쓸까요? 

3. 자동차가 한 대도 없다는 것도 좀 의아하죠. 물론 도로가 엉망인 상황에서 자동차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오토바이, 자전거, 리어카 등 이동수단은 많을텐데요. 특히 순찰 후에 식량을 굳이 일일이 들어서 나른다는 것이... 

(뭐 영화적 가정이라고 넘어가겠습니다.)

4. 마지막 장면에서 외부인들의 숫자가 어마어마한데요. 그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는데 순찰로 식량을 구한다는 것도 좀 그렇네요. 동네에 있던 마트, 백화점 등이 생존자들의 가장 먼저 타겟이 된다면 생존자들이 거의 없었어야 말이 되죠. 

(실제로 la 폭동 등이 일어날 상황을 보면 슈퍼마켓부터 난리가 납니다.)

5. 영화의 마지막에 비가 내리는 장면도 애매합니다. 시간상으로 봤을 때 영화의 시작때부터 파카가 등장하고 사람이 얼어죽는다면 초겨울 이후라고 봐야 되는데 보통 1월까지는 비가 거의 오지 않죠. 차라리 눈이 내리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2월 정도라고 생각해서 비가 올 수는 있고 실제로 영화 마지막 부분은 봄에 가깝다고 감독이 밝혔습니다. 

식량을 구해서 생존을 이어갈 정도라면 최소한 진도 10~11 정도의 대지진이 터졌다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입니다. 아파트 한 동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하는 설정이면 그 규모는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중요 식량인 쌀부터 시작해서 라면 등이 한 달 버틸 정도도 안된다는 것은 좀 의아하네요. 

보통 슈퍼마켓 하나만 있어도 그 안에 있는 식량은 엄청납니다. 실제로 극 중에서도 슈퍼마켓을 찾고서는 몇 달 치의 식량이라고 했는데요. 그 정도면 겨울을 나고도 남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물량입니다. 물론 설국열차처럼 대지진 이후 기후가 바뀌었다는 설정으로도 볼 수는 있습니다. 

노래방 기계를 가동할 수 있는데 자동차는 없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라는게 공감하기 쉽지 않네요. 그리고 한국 사회가 무대라 생쌀이 있는데 단기간에 굶어 죽을 만큼 식량난이라는 부분도 공감하기가 쉽지 않구요. 너무 까다로운 거 아닌가 하실 수 있는데 디스토피아 물은 저 세계관을 바탕으로 풀어가는 것이 핵심이고 실제로도 식량난 해결을 한다는 점에서 좀 더 섬세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비록 아쉬운 점은 많았던 것은 그만큼 영화가 신선한 연출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과 관련된 대한민국의 선민의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설정도 멋있었던 콘크리트 유토피아입니다. 가려진 시간 영화를 시작으로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한 엄태화 감독인 만큼 차기작에서는 더욱 완벽한 신선함을 기대해 봅니다. 

베테랑2 결말 해석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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