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의 나라 실화 결말 박태주 정인후 실존인물 실제 태윤기 박흥주 (줄거리 관람평 후기)

배우 이선균 유작 영화 행복의 나라 실화 박태주 정인후 실제인물 태윤기 변호사 박흥주 대령 이야기입니다. 실존인물 박흥주 대령은 10.26 사태 당시 김재규 부장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쏠 총을 건넸는데요, 이 때문에 대법원 판결까지 고작 5개월만에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신군부의 조작에 끝이 났고 내란미수죄와 살인죄가 적용되어 결국 1980년 3월 6일 총살을 당하고 말았던 이야기를 그린 것입니다. 

영화 행복의 나라 정보 

영화 행복의 나라 정보

영화 행복의 나라 리뷰

'명령에 따른 군인에게 죄를 물어서는 안됩니다.'    - 영화 행복의 나라 명대사 중에서 

2023년 서울의 봄 영화가 다룬 12.12 사태 이전에 있었던 故 박흥주 대령 재판을 다룬 행복의 나라입니다. 추창민 감독은 10.26과 12 12 군사 반란 사이에 있었던 말도 안되는 일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김재규 부장의 부하였던 박흥주 대령의 충격적인 이야기입니다. 

10 26의 주동자인 김재규 부장은 자신이 세운 서빙고 분실에서 고문수사를 당하다 결국 교수형으로 사망했습니다. 정작 사건의 주동자였던 김재규 부장 보다 박흥주 대령이 먼저 죽은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는데요. 그것도 김재규의 생일인 1980년 3월 6일 경기도 시흥시 소래면 33사단(1982년 17사단으로 변경) 유격훈련장에서 총살당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어떻게 박대령이 먼저 죽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죠. 박흥주 대령의 이야기만큼 안타까운 것은 배우 이선균 씨의 연기를 더는 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에게 살짝 영화 행복의 나라 후기를 말하자면 그 시절의 안타까움과 이선균의 연기를 더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펐던 영화입니다. 

시대극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부담스러울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선균, 조정석, 유재명 세 사람의 연기대결을 추천합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파일럿 영화 조정석의 여장이 생각나서 초반에는 잠깐 몰입하기 힘들었다는...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그런 걱정은 안하고 보셔도 됩니다. 

아 그리고 가장 놀란 것은 황정민 못지 않았던 유재명의 카리스마입니다. 직접 보신 분들이라면 제 얘기에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시대극이긴 하지만 정치성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부담될 정도는 아닙니다. 일부 행복의 나라 좌파 우파 성향 나누기를 해서 걱정되시는 분이라면 걱정 말고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후반부가 조금 늘어진다는 점과 실화 바탕이라 뻔한 결말이라는 점에서 호불호도 있다고 보입니다. 시나리오는 그렇게 특별한 영화는 아닙니다.)

행복의 나라 서울의 봄 비슷한가요? 

1979년 12 12 사태 전후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두 영화의 시대적 분위기나 등장인물들이 비슷한데요. 이 때문에 서울의 봄 흥행 이후 행복의 나라가 개봉해서 비슷하다는 관람평도 있는데 사실 행복의 나라는 2021년에 촬영을 해서 먼저 제작된 영화입니다. 다만 개봉이 늦어지면서 뒤늦게 제작된 서울의 봄이 먼저 개봉한 것 뿐이죠. 비슷한 배경이고 전두환 정권의 악행을 다루긴 했지만 전혀 다르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행복의 나라 평점 

• CGV 골든에그지수 95% (2024년 8월 14일 현재)

골든에그지수가 상대적으로 이번에는 좀 더 높게 나온 편(네이버 관람평 8.90)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기본적으로 잘 만든 영화로 트위스터스, 에일리언 로물루스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정이삭 감독의 트위스터스 영화도 볼만한데 2작품 중 추천한다면 이걸 추천하겠습니다.)

영화 행복의 나라 손익분기점 얼마인가요?

일단 개봉 전 예매율에서는 1위로 베일을 벗었는데요.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영화 파일럿과 박스오피스 1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입니다. 영화 제작비가 100억원 상당으로 BEP(손익분기점)는 2차 판권을 제외하고 300만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차 판권을 포함한 손익분기점은 170이라는 썰도 있습니다. 

영화 행복의 나라 출연진 

행복의 나라 정인후 역 배우 조정석

정인후 변호사 역 배우 조정석 : 생계형 변호인으로 실존인물 태윤기 변호사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입니다. 

박태주 역 배우 이선균 : 실존인물 박흥주 대령을 모티브로 한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입니다.

전상두 역 배우 유재명 : 10.26사건 합동수사단장으로 실존인물 전두환 대통령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행복의 나라 인물관계도 

행복의나라 인물관계도 (출처 나무위키)

그 외 행복의 나라 등장인물 

행복의 나라 추창민 감독 

영화 행복의 나라 줄거리 

영화 행복의 나라 줄거리

'오늘 해치운다'     - 영화 행복의 나라 명대사 중에서

1979년 10월 26일 여느 때와 다르게 부인에게 애들을 잘 챙기라고 말한 박태주 대령은 중앙정보부로 향한다. 김재규 부장은 박태주와 의전과장 한호석에게 계획을 실행할 것을 명하고 박태주는 넋이 나간 듯 담배를 피우는데... 

결국 박태주 대령은 김재규 부장의 10.26사건에 가담하게 되는데... 

 합동수사본부장 전상두는 날이 밝기도 전에 김재규와 그 일당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는데 성공한다. 박태주 대령 또한 동료들과 함께 체포되고 만다. 그런데 함께 했던 다른 동료들과 다르게 군인 신분이라는 이유로 혼자 군사 재판에 회부될 위기에 처하고 그의 변호를 아무도 맡으로 하지 않는데... 

'이기는 놈이 장땡이지.'    - 영화 행복의 나라 명대사 중에서

한편 정인후 변호사는 재판의 승리를 위해서는 그 어떤 짓도 불사하기로 유명하다. 변호사로서 성공을 꿈꾸는 정인후에게 박태주의 변호 의뢰가 들어오고 승소하면 거액의 돈을 주겠다는 말에 겁없이 변호를 맡기로 합니다. 

일단 변호해야 할 박태주를 만나서 단심인 군법재판 보다 일반심을 권합니다. 하지만 박태주는 군인으로서 자신의 군사재판을 피할 생각이 없자 정인후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변호인단은 어떻게 변호 계획을 짜고 계획된 사건이 아닌 우발적 사고로 밀어붙일 계획을 짭니다. 

한편, 전상두는 여론전을 피하기 위해서 공개재판을 거부하며 정진우 참모총장과 각을 세우게 됩니다. 재판을 앞두고 상견례를 하게 되고 전상두는 변호인단의 정인후와 독대를 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전상두의 조롱과 도발을 당한 정인후도 이를 갈기 시작하는데... 

박태주를 변호하기 위해 대화를 해보지만 천상 군인에 타협을 거부하며 쉽지 않은 재판을 예고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열린 박태주 대령의 첫 번째 공판이 벌어지고 재판의 쟁점은 명령에 따른 군인이었다는 점을 입증하는 가로 치우치게 됩니다. 

한편 박태주 재판을 주목하고 있던 전상두는 밀실에서 재판의 진행 상황을 감청합니다. 재판의 분위기가 맘에 안 들때 마다 재판부에 쪽지를 보내며 일명 쪽지재판을 만들게 됩니다. 결국 군검찰에게 유리한 쪽으로 재판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재판으로 지쳐서 돌아오던 정인후 변호사마저 택시를 탔다가 납치를 당하게 됩니다. 본능적으로 전상두의 짓이라는 것을 눈치채지만 고문까지 당하게 됩니다. 점점 불리해져만 가는 재판 그 사이에 12,12 군사 반란까지 일어나는데... 

영화 행복의 나라 결말 

영화 행복의 나라 결말

여론의 분위기가 김재규를 독재자를 처단한 영웅으로 추대하려는 쪽으로 움직이자 전상두는 정인후와 박태주를 회유합니다. 하지만 군인으로서 명령을 따르는데 거리낌이 없었던 박태주 대령은 회유를 거부합니다. 하지만 권력을 잡은 전상두는 더욱 재판을 강하게 몰아붙이는데... 

이에 정인후 변호사는 재판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단심제인 군사재판을 일반심으로 이끌어보려고 하지만 고지식한 박태주로 인해서 그마저 실패합니다. 마지막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시간을 되돌리더라도 상관의 명령에 따를 것이라며 군인으로서 소신을 밝히고 결국 내란죄로 사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시간을 늦춰보려고 애를 써보지만 이미 정해진 재판의 결과를 돌릴 수 없었고 고작 16일 만에 박태주는 사형이 선고됩니다. 단심으로 진행되는 군사재판 때문에 결국 박태주 대령은 다른 피고인들의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행복의 나라 쿠키 영상 있나요?

쿠키 동영상은 특별히 없습니다. 

영화 행복의 나라 실화 스토리 

10 26의 남산의 부장들, 12 12 사태의 서울의 봄 등 격동의 1979년을 다룬 영화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 박흥주 대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극 중에서 처럼 행복의 나라 실존인물 박흥주 대령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다가 안타깝게 죽었다고 합니다. 

행복의 나라 박태주 실제인물 박흥주 프로필

행복의 나라 박태주 실제인물 박흥주 대령

박흥주 대령은 가정형편 때문에 육사 18기로 1962년 소위로 인관해서 월남전까지 참전한 군인으로 중앙정보부에 있으면서 성동구 행당동 산동네 12평 판잣집에 거주하는 청렴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박흥주 김재규 두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6사단 사단장이었던 김재규가 포병소위인 박흥주를 전속부관으로 밝탁하면서 시작됩니다. 

이후 김재규는 정앙정부부장으로 부임하게 되자 1978년 4월 팀 스피리트 육군담당장교로 복무중이던 박흥주 중령을 중앙정보부장 비서실장에 임명했고 그 해 12월 대령으로 진급하게 됩니다. 하지만 박흥주 대령은 일선 연대장으로 나가고 싶어했지만 김재규 부장이 몇 달만 참으라고 만류했고 결국 10 26 사태 때 비서실장으로서 박선호 의전과장, 유성옥 (박선호 운전기사), 이기주 경비과장, 김태원 (경비원) 등과 함께 참여하게 됩니다. 

군인으로서 상관의 명령을 따른 것 때문에 사형당할 위기가 되자 김재규는 박흥주와 박선호 등 자신의 부하들이 명령대로 했다며 선처를 해달라고까지 했다고 합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두 딸이 살려달라며 기자들 앞에서까지 탄원을 했지만 김재규를 영웅시하는 분위기까지 조성되자 피고인들에게 전원 사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박흥주 대령은 군인 신분이라 12월 4일에 시작된 재판이 단 16일 후인 12월 18일에 사형이 구형되었고 12월 20일 선고되면서 끝이 났습니다. 당시 피고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사형당하게 된 것도 독재를 끝낸 영웅으로 만들려는 분위기에 맞서서 계엄 사령부가 서둘러 일을 처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형집행 직전에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육군 만세!' 였다고 합니다. 

• 박흥주 대령 재판 관련 기사 

• 박흥주 부인 김묘춘 인터뷰 기사 

박흥주 대령이 잡혀가고 난 후 김묘춘 여사는 면회를 갔고 그 때 마지막으로 부인과 딸에게 쪽지로 편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행복의 나라 실존인물 박흥주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세상에 어떤 말이 있어 당신에게 위로가 되겠소. 오직 당신이 이 슬픔을 굳세게 이기고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의연하게 참아주기를 바랄 뿐이오. 부모가 되기는 쉬워도 부모 구실을 하기는 참으로 힘드는 일인가 보구려. 내 구실을 제대로 못하게 되다니…. 그러나 현모에 의해 훌륭한 인재가 양성되었음을 생각할 때 당신에게 무거운 짐을 모두 맡기게 되면서도 한편 애들은 다행이라 생각되는 바이오.

 애들에게 이 아빠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으며 그때 조건도 그러했다는 점을 잘 이해시켜 열등감에 빠지지 않도록 긍지를 불어넣어 주시오. 남아서 앞으로 살아갈 식구들을 위해 할 말 다 못하고 말았지만 세상이 알 것은 다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죽지 않았다면 우리 가정을 그대로 놔두지는 않을 것이오.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오.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의연하게 떳떳이 살아가면 되지 않겠소.

- 박흥주 대령 편지 중에서... 

행복의 나라 정인후 실제인물 태윤기 변호사

행복의 나라 정인후 실제인물 태윤기 변호사 

극 중에서 정인후 변호사와 다르게 모티브가 된 태윤기 변호사는 광복군 출신으로 인권변호사로 건국훈장 애족장, 금성화랑무공훈장, 은성충무무공훈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훈하며 현충원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입니다. 재일교포 간첩사건 등 간첮 조작 사건 변호사로 활동했다가 결국 안기부에게 끌려간 후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김창룡 암살사건, 진보당 사건, 박창암 김동하 박혁명 사건, 원충연 박혁명 사건, 안두희에 대한 살인미수 사건, 통일혁명당 사건, 10. 26사건, 민청학력 사건 등 과거에 있었던 유명한 시국사건들을 수임해 변호한 인권변호사입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재미동포 홍선길 간첩사건 무죄와 1심과 2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재일동포 손유형 사건을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안기부가 판결문을 복사해줬다는 이유로 안기부에 감금 조사를 했고 결국 고등법원을 거쳐서 재상고심에서 사형이 확정되었습니다. 

• 태윤기 변호사 한겨레 기사 

영화 행복의 나라 관람평 후기 

솔직히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박태주 대령의 이야기는 신파 분위기가 없을 수가 없다는 점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서울의 봄 같은 전쟁의 긴박감이 아닌 재판에서 변론이 하이라이트였다는 점에서 결말 부분의 긴장감이 약한 부분도 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 왜 굳이 독립군 출신이던 태윤기 변호사를 승리에 집착하는 정인후 변호사로 바꾸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오히려 실화에 더 충실했다면 더욱 감동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정석의 연기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를 너무 가볍게 설정하지 않았나 싶네요. 

1979년과 다르다고는 하지만 2024년인 지금도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어디선가 도사리고 있을 수 있겠죠? 잘못하면 신파로 흐를 수 있는 부분을 이선균이 무게감을 잘 잡아주었기에 행복의 나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쉬운 부분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영화관에서 봐도 후회없을 영화였습니다. 

냥냥깜냥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