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탈주 결말 해석 및 리뷰 의외의 서스펜스 북한판 DP 실화? (관람평)


이제훈 구교환 영화 탈주 결말 해석 및 후기 입니다. 2024년 영화 탈주 관람평 뭐라고 해야 하나 흠... 탈북이라는 뻔한 스토리지만 쫓기는 자 이제훈과 쫓는 자 구교환의 연기 조합이 살렸다고 봅니다. 영화가 얼마나 재밌냐 물으신다면 솔직히 킬링 타임용 팝콘 무비지만 무더운 여름에 보기 딱 좋은 서스펜스라 괜찮습니다. 

최근 장르물들이 너무 뻔한 것들만 가득했는데 색다른 서스펜스 느낌도 있어서 괜찮습니다. 물론 영화가 다 괜찮을 수 없는 것이 부분부분 늘어지는 장면들과 뜬금 없는 이솜 씨의 걸크러시만 빼면 대체로 무난합니다. 정말 영화 연출은 힘들구나 하는 게 느껴지는 것이 저 장면만 보면 괜찮은데 전체적으로는 생뚱맞은 부분들 때문에 살짝 붕 뜨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제훈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게 서스펜스의 핵심인데 갑자기 ... 스포는 잠시 후에)

이번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구교환에게 공개적으로 이제훈이 러브콜을 보냈었죠. 이에 대해서 탈주 제작발표회에서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마음에 품지 않은 적이 없다며 출연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도망자 이제훈 + 추격자 구교환이라는 심플한 시나리오지만 오히려 이 점이 163개국에 선판매 될 정도로 오히려 화제를 모았습니다. 참고로 천만 영화 범죄도시4 선판매 기록이 전 세계 164개국으로 딱 1명 더 많습니다. 또 다른 천만 영화 파묘 조차도 133개국에 그쳤다는 걸 보면 액션 하나만큼은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미국 탈주 개봉일은 7월 5일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영화 탈주 리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영화 탈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목차

영화 탈주 리뷰 

영화 탈주 리뷰
영화 탈주 리뷰

'너 탈주할 박력 있는 종자 아니잖아~'   - 영화 탈주 명대사 중에서

하지만 극 중에서 이제훈은 의외로 치밀하고 박력 있는 모습으로 탈주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대체 이제훈이 얼마나 달렸을까입니다. 사실 이게 깨알 같은 관전포인트인데 이제훈은 몸으로 떼우고 구교환은 차 타고 쫓으니 출연료 더 받은 만큼 죽을 고생도 한 거 같네요. 아스팔트도 아니고 산과 언덕, 들판 등 야생이 촬영장소이다 보니 달리다가 무릎까지 다쳤다고 합니다. 

(이제훈은 몸무게를 58kg까지 빼면서 북한군 병사를 연기했다고 합니다.)

영화 제목이 탈주가 되기까지도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탈북은 너무 올드해 보이고 탈출은 너무 흔해 보여서 고민하던 중 떠오른 것이 탈주라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남한과 북한의 차이인데요. 그동안 많은 작품들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그려왔지만 이 영화는 조금 다릅니다. 

'바로 실패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극 중 규남 (배우 이제훈)이 탈출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실패하면 아오지 탄광을 가는 북한과 달리 실패해도 제재를 받지 않는 대한민국이라는 설정인데요. 그동안 북한을 그린 영화들과 다르게 이념적으로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지 않나 싶습니다. 여담으로 탈북에 실패해도 처벌을 받지만 성공하면 처벌받을 일은 없어지죠. 

그래서 이제훈은 그렇게 들판을 달리는 영화 탈주 입니다. 

영화 탈주 정보

  • 탈주 2024 Escaoe
  • 감독 이종필 
  • 각본 권성휘, 김우근
  • 각색 이종필, 문병곤
  • 제작사 더램프, 은하수 필름
  • 제작비 85억원 
  • 음악 달파란
  • CG RASCA 
  • 12세 관람가 
  • 출연진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 등 
  • 러닝 타인 94분 

사실 영화 탈주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은 재미있는 이력이 있는데 전국 노래자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을 연출하면서 어쨌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재능이 있는 영화감독입니다. 텐트폴만 아니면 볼 만한 영화를 만드는 재능은 확실히 있는 듯 싶네요. 이번 탈주도 충분히 볼만한 작품입니다. 

(다만 도리화가 연출 때는 제작비 90억원에 손익분기점 250만이었지만 31만으로 흥행참패한 아픔이 있습니다.)

각본을 쓴 권성휘 작가 (영화 공작 각본가)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새로운 질서를 꿈꾸는 탈주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재밌는 것은 공식적으로는 규남이 탈주범이고 현상 (배우 구교환)이 쫓는 사람인데 막상 하는 걸 보면 선크림에 립밤까지 바르는 예비 탈주범 모습입니다. 

(솔직히 극 중에 현상도 함께 탈주하는 반전도 잠깐 기대했었습니다. 아니어서 다행~)

영화 탈주 손익분기점 얼마인가요?


영화 탈주 제작비는 85억원으로 공식적으로는 200만 정도가 손익분기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163개국에 선판매 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제 손익분기점은 훨씬 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손익분기점은 그래도 넘지 않을까 싶은데 살짝 신파조가 있다는 점에서 대박 흥행은 좀 더 지켜봐야 알 듯 합니다. 

그래도 남북 영화 하면 나오는 자본주의 이념 얘기 없이 정말 이제훈의 탈주가 대부분이라서 오히려 깔끔한 영화입니다. 아마도 이솜과 송강 부분을 편집 과정에서 덜어낸 거 같은 게 그게 오히려 신의 한 수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더 덜어냈어도 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극 중 존재감이... 

(그래도 없었으면 좀 아쉬웠으려나? )

일단 하이재킹 영화도 이미 개봉 3주차이고 인사이드 아웃2, 핸섬가이즈 영화와는 결이 완전히 달라서 적어도 첫 주에는 무난히 흥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개봉일은 예매율 28%로 박스오피스 1위를 놓고 인사이드 아웃2와 엎치락 뒷치락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7월 12일 개봉하는 이선균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외에는 경쟁작이 없다는 점도 흥행을 기대할 만한 요소입니다. 

영화 탈주 촬영지 장소 모음

1. 양화대교 (엔딩 씬 촬영장소)

2. 전북 김제 새만금간척지(심포리)

3. 군사분계선 일대 (야산과 철책 등은 이 곳에서)

양화대교 외에는 군사분계선 인근을 직접 섭외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북한군 부대는 직접 세트장을 만들어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이제훈이 질주한 초원은 뜻밖에도 전라북도 김제 심포리 새만금 간척지라고 합니다. 

영화 탈주 평점 

  • 네이버 평점 8.77 (탈주 개봉일 기준)
  • CGV 골든에그지수 92% 

영화 탈주 재밌나요?

솔직히 저는 평점은 매기지 않는데 재미있냐고 물으신다면 영화관에서 볼만합니다. 간혹 영화관에서 보고 난 이후 충격에 빠지기도 하는데 팝콘 영화로는 추천할 만합니다. 그렇다고 또 뭐 어마어마하게 어떻다라고 하는 건 사실 개인의 호불호가 있는 부분이고 이제훈  구교환 두 주연 배우들의 브로맨스는 괜찮습니다. 

(목스박 영화 극장에서 보신 분 아마 없으시겠죠? )

그럼 탈주 출연진들을 소개합니다. 

영화 탈주 출연진 및 등장인물 

영화 탈주 출연진
영화 탈주 출연진

임규남 역 배우 이제훈 : 조선인민군 륙군 제1사단 소속 중사로 10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어머니까지 사망해 고향에 돌아갈 이유가 없어지자 비무장지대 지뢰밭을 넘는 탈북을 계획합니다. 규남의 아버지는 리현상 집안의 운전 기사로 어린 시절은 유복했지만 아빠가 죽으면서 가세가 기울게 됩니다.

(모범택시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도굴 영화 때의 이제훈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리현상 역 배우 구교환 : 보위부 소속 소좌로 북한판 금수저로 러시아 유학까지 갔다오지만 현실에 순응하며 살고 있는 중입니다. 규남과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처음에 눈감아 주려다 결국 탈북 사태에 이르게 됩니다. 참고로 북한 보위부는 말 그대로 최고 권력층의 자제들만 가는 곳입니다.

(여담으로 구교환은 모가디슈 영화 이후 두 번째 북한군 역할입니다.)

김동혁 역 배우 홍사빈 : 탈북한 어머니와 동생을 만나기 위해서 규남의 탈북 계획을 눈치채고 먼저 실천에 옮깁니다. 탈주 김동혁 배우가 누군가 싶을텐데 2023년 개봉한 영화 '화란' 주인공입니다. 

(연기력은 그냥 쏘쏘~)

그 외 탈주 출연진 

  • 송강
  • 이솜
  • 신현지
  • 이호정
  • 서현우
  • 이성욱 
  • 정준원 
  • 이호철 (술에 취한 북한군 장교 역)

다른 출연진들은 따깋 하는 게 없어서 패스합니다. 이름도 모르겠고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음. 

영화 탈주 줄거리 

탈주 영화 줄거리
탈주 영화 줄거리 

'허튼 생각 말고 받아들여. 이것이 니 운명이야'   - 영화 탈주 명대사 중에서

규남은 밤마다 도장깨기 하듯이 내무반을 몰래 빠져나와 비무장지대 지뢰밭 지도를 만듭니다. 뻔뻔하게도 사람들 앞에서는 제대하고 잘 살 거라고 큰 소리 떵떵칩니다. 드디어 긴 노력 끝에 비무장 지대의 지뢰 지도가 완성되었고 이제 탈북을 결행할 일만 남았는데... 

(여기서 살짝 드는 의문점이 지도 완성됐을 때 바로 런해도 될 각인 것이 살짝 아이러니~)

탈북할 날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규남은 순찰 도중 동료들로부터 비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아차차~ 만약 비가 와서 지뢰가 떠내려가면 지금까지 준비한 것은 모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탈북 거사일을 예상보다 당기려는 찰나...

'남한으로 가실 거디요?'   -영화 탈주 명대사 중에서 

탈북한 엄마와 동생을 그리워하던 김동혁은 규남의 수상한 행동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다. 무작정 데려가 달라는 동혁에게 그냥 없는 일로 하겠다며 무마하려 하지만 내일이 어머니 생신이었던 동혁은 급한 마음에 단독으로 DMZ 탈북을 결행합니다. 그것도 규남의 비밀지도까지 몰래 훔쳐서는... 

내일 탈북을 눈 앞에 두고 갑자기 벌어진 동혁의 돌발 행동 때문에 난감해진 규남. 문제는 자신의 비밀지도마저 동혁이 들고 튀었다는 사실! 어쩔 수 없이 동혁 아니 자신의 비밀지도를 찾기 위해서 동혁의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더 큰 사고를 치기 전에 일단 동혁을 찾는데 성공합니다. 

'이 총 치워라 지금 갈 판이 아이다'

무작정 넘어가겠다는 동혁에게 지금 가봐야 걸린다며 내일 수색 때를 노리자며 자신의 계획을 전합니다. 규남의 말인 즉슨 대낮에 탈북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계획임에도 혼자서는 비밀지도를 알아볼 수 없기에 동혁도 순순히 응합니다. 하지만 그 때 순찰대에게 걸리고 규남과 동혁은 그대로 사로잡히고 맙니다. 

규남과 동혁의 처벌을 위해서 보위보 소좌 리현상이 파견되는데... 

영화 탈주 줄거리
영화 탈주 줄거리

김동혁은 자신이 비밀지도를 작성했다고 자백을 하고 현상은 어린 시절 인연이 있었던 규남을 탈주범이 아닌 체포한 영웅으로 만듭니다. 핑계인 즉슨 규남을 영웅으로 만들어서 탈주범 사건을 무마하자. 그냥 있으면 자신들도 처벌을 받을 것이 뻔했기에 규남의 말에 모두 동의합니다. 

'야 규남아 오랜만이지?'

집안 운전 기사 아들이었던 규남이었기에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구해내고 자신의 운전기사를 시킵니다. 죽은 아버지까지 무시하는 동혁의 말에 규남은 다시 한 번 탈북에 대한 전의를 불태우고 1사단의 파티 현장까지 보고 나서는 마음을 굳힙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현상은 무도회에서 규남의 자리를 마련하려고 데려갑니다. 

폭우 12시간 전...

영화 탈주 후기
영화 탈주 후기 술에 취한 간부로 특별출연한 배우 이호철

폭우가 오기 전에 탈북해야 하는 규남은 몰래 군사분계연선 통행증을 위조해 술에 취한 간부 한 명을 태우고 탈북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뢰밭 지도가 없으면 비무장지대를 넘는 게 불가능했기에 부대로 다시 돌아와 지도를 손에 넣어야 하는데...

한편 현상은 파티 중에 전공인 자신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싶다는 말에 상황도 모른 채 연주 삼매경에 빠집니다. 그 사이 규남은 아예 휘발유까지 얻어내는 수완까지 발휘합니다. 그리고 동혁을 비밀 업무를 핑계로 빼돌리는 데까지 성공합니다. 

이제 지도만 손에 넣으면 되는데... 

이대로 성공할 듯 싶었지만 이동 도중 북한군 경무원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차 안에서 육탄전이 벌어집니다. 그 사이 현상도 규남의 행방을 알고 추적을 시작합니다 권총을 가진 두 명을 상대로 중과부적으로 운전수에게 총격을 당할 위기에 놓이고 맙니다. 이대로 끝인가 싶은 그 순간 어디선가 날라온 총알이 운전사 머리에 박히고 짚차는 그대로 뒤집히고 맙니다. 

차가 뒤집히는 사고에서도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지만 쏟아지는 총알 세례를 뚫을 길이 없었던 규남은 피칠을 하고 죽은 척 연기를 해 잠시 총탄 세례를 멈추게 합니다. 규남이 죽은 것을 보고 현상은 그의 시체를 확인하기 위해 차를 모는데 그 틈새를 노려 규남의 질주가 시작됩니다. 

쏟아지는 총탄을 비해 절벽에 몸을 던져서 일단 급한 불을 끄는 데까지는 성공하는데... 

영화 탈주 결말

영화 탈주 결말
영화 탈주 결말 

규남과 동혁은 일단 부대로 다시 돌아가서 비밀지도를 노립니다. 하지만 현상의 추격은 계속되고 궁지에 몰리지만 방랑객 여성 동지 (이솜, 모델 신현지, 이호정)를 만나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우여곡절 끝에 부대로 돌아온 규남과 동혁은 지뢰의 위치를 알고 있는 곳부터 시작해 본격적인 월남 탈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북한군에게 발각되고 총격으로 동혁이 사망하고 맙니다. 홀로 남은 현상의 총 레이더에 걸리는 위기에 빠지지만 지뢰밭으로 뛰어들면서 일단 뒤기를 모면합니다. 규남은 그동안 자신이 연습한 대로 지뢰를 피해 탈북을 시도합니다. 한숨 돌리려는 찰나에 쏟아지는 빗줄기에 지뢰 지도의 잉크가 번져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영화 탈주 결말 리뷰
영화 탈주 결말 리뷰

규남은 자신의 감각에 운명을 맡기고 계속해서 월남을 시도합니다. 서서히 새벽이 가까워져 오고 규남도 휴전선에 가까워집니다. 이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 둔 시점에서 어떻게 쫓아왔는지 지뢰밭까지 스토커처럼 달라 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현상은 규남의 다리와 복부에 총을 쏴서 맞히는데 성공하며 월남을 저지하려 하지만 규남은 피를 흘리면서 기어서 휴전선을 터치하는데 성공합니다. 현상은 규남인 휴전선에 도착하자 사격을 멈추고 규남을 포기하고 돌아섭니다. 쿠키 영상은 따로 없지만 이후 현상은 규남이 남기고 간 탐험가 로알 아문센의 전기를 보게 됩니다. 그 책에는 낯익은 문구가 쓰여있었는데...

바로 자신이 쓴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라는 글귀입니다. 

탈북에 성공한 규남은 1년 후 동혁의 가족그들을 찾아가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청년 창업 대출 문자를 받고 양화대교 위에서 자이언티 노래 양화대교를 들으면서 끝이 납니다. 

영화 탈주 결말 해석

사실 시나리오 자체는 상당히 산만합니다. 이제훈 구교환 콤비가 멱살 캐리하긴 했지만 서브 주인공인 김동혁 역을 맡은 홍사빈 연기도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여자친구 말로는 무난했다는데 뭔가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를 못하는 듯 싶네요. 그래도 탈주 영화를 추천한다면 북한판 DP 답게 또 한 번 추격꾼이 된 구교환의 연기력(+이제훈 얼굴) 아닌가 싶네요. 

(홍사빈은 화란 때도 그렇고 뭔가 2% 아쉬워요 흠...)

탈주 영화 주요 장면에 대한 해석입니다. 

1. 결말 부분에서 왜 리현상은 규남을 살려보냈는가?

이 부분을 많은 분들이 현상이 그냥 살려보내줬다고 생각하시는 듯한데 아닙니다. 군사 분계선에 있는 규남을 쏘기 위해서 총격을 가하게 되면 휴전선 남쪽에 총격한 것이 되고 이것은 정전 협정 위반으로 탈북한 것 보다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지도자 동무 허락도 없이 전쟁을 일으켰다가 바로 아오지 탄광행이죠. 

(다만 이 부분 설명이 부족해서 불쌍해서 보내주는 듯한 극 중에서는 불쌍해서 보내주는 것처럼 됩니다.)

2. 영화 탈주 OST 양화대교 의미는 무엇인가요?

양화대교 노래 가사를 자세히 들어보면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였고 이제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는 걸로 끝이나죠. 그리고 어머니가 전화해서 아들 안부를 물으면 양화대교라는 말로 자신의 안부를 전합니다. 즉 관객들에게 이제 규남이 잘 지낸다는 걸 떡밥으로 암시한 것인데 솔직히 눈치챈 분들이 거의 없을 듯 싶네요.

(저도 가사 다시 확인해보고 나서야 탈주 영화 줄거리의 핵심이라고 알았을 정도니까요.)

3. 현상은 왜 규남의 탈주를 그냥 눈감아 주었는가?

사실 규남도 러시아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로 피아니스트라는 자신의 꿈이 있음에도 북한 체제에 순응하고 사는 중이죠. 규남에게 던진 말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로 체제에 순응하고 사는 자신의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 규남의 죄를 눈감아 주었다고 봅니다. 규남이 탈북을 포기하는 것을 보면서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고 확인하고 싶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엔딩에서 도전조차 못한 용기 없는 놈이 되고 맙니다.)

4. 영화 탈주 이솜 패밀리는 대체 왜 등장했는가?

뭔가 극 중에 역할이 있었던 거 같은데 편집 과정에서 대폭 삭제되면서 사실상 의미 없는 등장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덕분에 영화가 94분으로 요즘 영화 치고는 짧은 편이죠. 그렇다고 배우가 직접 출연까지 했는데 완전히 덜어낼 수도 없어서 편집을 최대한 하는 바람에 오히려 존재감이 이상해졌다고 보입니다. 

영화 탈주 실화 인가요?

북한군의 탈북을 그린 이야기지만 권성휘 작가의 오리지널 스토리입니다. 다만 영화 촬영을 위해서 비무장지대 DMZ를 넘어 한국에 온 실제인물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촬영장소를 섭외하고 촬영했다고 합니다. 실화 스토리는 아니지만 극 중 장면들은 실존인물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영화 탈주 관람평 후기

솔직히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스타일입니다. 시나리오 상 반전 포인트 없이 그냥 냅다 뛰는 영화인 데다 출연진도 너무 뻔해서 기대에 비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존재감도 너무 약했고 오로지 주연 배우들만으로 영화를 끌고 가는 바람에 다양한 재미는 없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추천한다면 글로는 전하지 못하는 구교환 이제훈 연기력입니다. 사실 뭐 그거 빼면 없다시피한테 추격자와 도망자 사이의 서스펜스 몰입감은 영화 추격자 못지 않습니다. 다른 매력이 있다면 범죄자를 쫓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쫓는다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구교환 이제훈 두 배우 간의 서사에 몰입해서 보신 분은 호평이구요. 전체적인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보신 분은 아쉽다는 평가일 겁니다. 탈주에서 쫓고자 하는 것은 바로 자유가 주는 행복으로 그걸 위해 목숨을 던진 규남과 알고도 포기한 현상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보시면 훨씬 더 영화가 와 닿았을 것으로 봅니다. 

규남이 도망치고자 한 것은 북한군이 아니라 자신의 도전을 막으려는 것들이구요. 현상이 쫓은 것은 규남이 아니라 자신이 바라는 선택의 자유입니다. 규남의 선택을 부러워하면서 쫓지만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것은 할 수만 있다면 자신도 갖고 싶었을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다만 이걸 너무 강조해서 서스펜스 몰입도가 살짝... 그래도 볼만합니다.)

여름철 무더위에서 탈출하는 영화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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